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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인 이하직급 없는 조직에서 생기는 문제와 해결 방법

2025-12-11

인사이트의 글은 이런 회사/기업에 위한 글입니다.

  • 인사만 전담하는 직원이 없는 회사
  • 채용·평가·보상이 대표님 감(느낌)에 의존하고 있는 회사
  • 직원이 늘면서 "이대로 가도 되나" 싶은 순간이 잦아진 회사

작은 회사에서 직급체계가 필요한 이유,
호칭보다 중요한 것은 역할입니다

작은 회사에서 직급은 대리, 과장 같은 호칭으로만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설계된 직급체계는 누가 어떤 역할을 맡고, 어디까지 판단하며, 무엇에 책임지는지를 정하는 조직 운영 기준입니다. 회사가 성장할수록 대표 한 사람이 모든 일을 직접 챙기기 어려워지는 만큼, 직급체계는 조직을 구조화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핵심 요약

  • 핵심 직급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역할·책임·권한의 수준을 구분하는 조직 운영 기준입니다.
  • 문제 직급명만 있고 실제 역할 차이가 없으면 직원은 무엇을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알기 어렵고, 결국 대표가 계속 직접 관리해야 합니다.
  • 방향 업종과 조직 규모에 맞게 직급을 단순하게 설계하고, 각 직급의 역할·책임·평가·보상 기준을 함께 연결해야 합니다.

“직급체계가 어떻게 되나요?”

제가 작은 회사 대표님들과 이야기할 때 거의 빠지지 않고 묻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야기를 들어보면 직급이 조직 운영의 기준이라기보다 대리, 과장, 부장처럼 호칭 수준으로만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이런 직급체계를 사용하게 됐는지 물으면 “예전부터 그렇게 했어요”, “다른 회사도 다 비슷하지 않나요?”라는 답이 돌아오기도 합니다.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작은 회사에서는 흔한 모습입니다.

다만 회사가 성장하기 시작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직원이 몇 명 없을 때는 대표가 직접 업무를 확인하고 사람마다 다르게 설명해도 회사가 돌아갑니다. 하지만 인원이 늘어나면 대표가 모든 판단과 책임을 직접 가져가는 방식은 한계가 생깁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조직의 구조입니다. 그리고 인사 측면에서 그 구조를 만드는 출발점 중 하나가 직급체계입니다.


1. 직급은 큰 회사만 필요한 제도가 아닙니다

“직급은 직원이 많은 회사에서나 필요한 것 아닌가요?”라고 생각하는 대표님도 많습니다.

실제로 창업 초기에는 굳이 복잡한 직급체계를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대표와 직원 사이의 거리가 가깝고, 서로 어떤 일을 하는지 잘 알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회사가 커지는데도 직급이 계속 호칭으로만 남아 있을 때입니다.

대리와 과장이 있는데 무엇이 다른지 설명하기 어렵고, 팀장이 있는데 어디까지 결정할 수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면 직원은 자연스럽게 묻게 됩니다.

“이 업무는 누가 결정하는 건가요?”
“제가 어디까지 맡아야 하나요?”
“왜 저 사람은 과장이고 저는 대리인가요?”

이런 질문에 대표가 매번 직접 답해야 한다면 직급은 있지만 구조는 없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직급이 있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직급 사이에 실제 역할과 책임의 차이가 존재하는가입니다. 

2. 직급의 본질은 호칭이 아니라 역할·책임·권한입니다

직급이라는 단어는 다소 관료적이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운영하면 오히려 반대의 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누가 무엇을 맡고, 어디까지 판단하고, 어떤 결과에 책임지는지가 명확해지기 때문입니다.

작은 회사의 직급체계는 크게 세 가지 역할을 합니다.

① 역할을 구분합니다

직급은 업무의 깊이와 넓이를 구분하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원은 정해진 업무를 기준에 맞게 실행하고, 대리는 자신의 업무를 독립적으로 추진하며, 과장은 여러 업무를 조율하고, 차장·부장급에서는 팀이나 조직 단위의 방향을 고민하는 식입니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단순히 일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범위의 업무와 판단을 맡는 구조가 되어야 합니다.

② 책임을 나눕니다

역할 기준이 없으면 결국 중요한 판단과 문제의 책임이 대표에게 몰립니다.

반대로 직급과 역할이 명확하면 “이 정도의 문제는 대리급에서 판단한다”, “이 프로젝트 결과는 팀장이 책임진다”는 기준을 만들 수 있습니다.

대표가 모든 문제를 직접 해결하지 않아도 되는 조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런 책임의 분산이 필요합니다.

③ 평가와 보상의 기준이 됩니다

직급별로 기대하는 역할이 다르면 평가기준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원에게는 정확한 실행과 기본적인 업무수행을 중요하게 보고, 관리자가 되면 팀 성과와 구성원 육성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직급은 연봉과 보상의 기준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같은 직급 안에서의 성과 차이와 직급이 달라지면서 생기는 역할 차이를 함께 반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업종에 따라 직급체계는 다르게 설계할 수 있습니다

직급체계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업종과 회사 규모, 업무방식이 다르면 직급 운영방식도 달라져야 합니다.

제조업 30인 규모

생산직과 관리직의 업무특성이 분명하게 다르다면 같은 직급체계를 억지로 적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관리직은 사원-주임-대리-과장-부장 등으로 운영하고, 생산직은 숙련도와 현장 책임에 따라 사원-반장-직장 등의 별도 체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명칭이 아니라 서로 다른 체계 안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역할과 책임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입니다.

IT 스타트업 20인 내외

수평적인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전통적인 사원·대리·과장 대신 매니저, 선임 매니저, 책임 매니저처럼 다른 호칭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호칭은 수평적으로 운영하더라도 내부적으로는 역할 수준이나 레벨을 구분하고, 이에 따라 연봉과 성장경로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 에이전시 15인 내외

사원-주임-대리까지는 실무 숙련도를 보여주는 직급으로 운영하고, 그 이후에는 파트장-팀장-실장처럼 실제 리더 역할을 중심으로 직책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팀 간 협업이 많다면 연차보다 프로젝트 리딩과 조율 능력을 기준으로 리더를 발탁하는 방식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직급체계는 다른 회사의 표준을 그대로 가져오기보다 우리 회사의 실제 일하는 방식에 맞춰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님’ 문화라도 역할 기준은 필요합니다

직급을 없애고 모든 직원을 ‘이름+님’으로 부르는 방식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호칭을 없앴다고 역할과 책임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8인 규모의 온라인 마케팅 회사가 모든 직원을 ‘님’으로만 부른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처음에는 자유롭고 수평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경력이 다른 직원 사이에서 기대 역할의 차이가 불명확해집니다.
  • 대표나 리더가 없을 때 누가 판단해야 하는지 애매해집니다.
  • 직원이 성장해도 역할과 보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이 문제는 다시 사원-주임-대리 같은 호칭을 반드시 사용해야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호칭은 모두 ‘님’으로 유지하더라도 내부적으로 레벨 1, 레벨 2, 리더처럼 역할 수준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수평적인 호칭과 역할의 명확성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호칭은 수평적이어도 책임과 권한은 분명할 수 있습니다. 

5. 직급체계가 없으면 대표가 계속 조직의 ‘중간관리자’가 됩니다

회사가 작을 때는 대표가 모든 일을 직접 챙기는 방식이 빠를 수 있습니다.

직원에게 바로 지시하고, 결과를 확인하고, 문제가 생기면 대표가 결정하면 됩니다.

하지만 직원이 늘어나면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기 어렵습니다.

대표가 모든 업무를 확인하려면 의사결정 속도가 느려지고, 직원은 중요한 일이 생길 때마다 대표의 판단을 기다리게 됩니다. 대표는 경영과 영업보다 직원들의 세부 업무를 챙기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됩니다.

이때 직급과 역할을 기준으로 판단과 책임을 나눌 수 있습니다.

실무자는 자신의 업무를 정확하게 수행하고, 주도자는 스스로 판단하고, 관리자는 다른 사람의 업무와 결과를 관리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결국 직급체계는 직원에게만 필요한 제도가 아니라 대표가 조직의 모든 일을 직접 관리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구조이기도 합니다.


6. 직급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평가와 보상까지 연결해야 합니다

직급별 역할을 정했더라도 평가와 보상이 모두 같다면 체계의 의미는 약해질 수 있습니다.

사원과 과장에게 회사가 기대하는 수준이 다르다면 평가에서도 그 차이가 보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원에게는 업무의 정확성과 기한 준수를 중요하게 볼 수 있고, 관리자인 과장이나 팀장에게는 팀 성과, 업무배분, 구성원 육성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보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역할과 책임이 커졌는데 연봉, 직책수당, 성과급, 권한이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면 직원은 승진을 단순히 직급명 하나가 바뀌는 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평가기준도 달라지며, 그 결과가 보상으로 연결되는 흐름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직급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조직 운영 기준’이 생기는 것입니다

직급체계를 만든다고 회사가 반드시 관료적으로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직급을 권위나 서열이 아니라 역할과 책임의 기준으로 사용하면 직원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질 수 있습니다.

누가 어떤 일을 맡고, 어디까지 결정할 수 있고, 어떤 결과에 책임지는지가 분명해지기 때문입니다.

대표 입장에서도 모든 일을 직접 확인하는 대신 각 역할에 맞게 책임을 나눌 수 있습니다.

 작은 회사에서 직급체계를 만든다는 것은 대리·과장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일이 아니라 대표에게 집중된 역할과 책임을 조직 안에 나누는 일입니다. 

회사가 아직 작다면 복잡하게 시작할 필요도 없습니다. 먼저 “우리 회사에서 실무자와 주도자는 무엇이 다른가?”, “팀장은 어떤 결정까지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해 보세요.

그 답이 정리되기 시작하면 직급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조직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 운영 기준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직원 수가 몇 명부터 직급체계를 만들어야 할까요?

정해진 인원 기준은 없습니다. 직원 수보다 대표가 모든 업무를 직접 확인하기 어려워졌는지, 직원마다 역할과 책임의 차이가 생기기 시작했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부터 실무자·주도자·관리자 정도의 간단한 역할 단계부터 정리하면 됩니다.

회사가 성장할수록 대표님의 머릿속에만 있던 기준이 문제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평가를 어떻게 할지, 연봉을 얼마 올릴지, 이렇게 하는게 맞는지], 대표님은 매번 다른 판단을 하게 됩니다.

이때 필요한 건 복잡한 제도가 아니라 회사에 맞는 최소한의 인사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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